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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업인 우습게 아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
툭하면 ‘화환’ 부정적 치부, 꽃 선물 폄하
그린기프트 정책, 쌀 화환 보내기 캠페인으로 화훼농업인 울려
사단법인 한국절화협회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쌀 화환 보내기 캠페인’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이와 관련한 시정을 요청합니다.
꽃은 가정을 아름답게 하고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꽃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꽃은 인간의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공기정화, 음이온발생 등으로 육체적인 건강에도 유익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꽃은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으며 기쁠 때나 슬플 때, 또 기념하고자 할 때 꽃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꽃은 인간의 마음을 순화시키고 보듬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조사에서 꽃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거 꽃이 허례허식이나 과소비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정부차원에서 화훼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1만2000여 농가가 꽃 재배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 산업 유발액은 1조원이 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서울시에서 그린기프트 정책을 시행한다며 “꽃 대신에 기부를 하자”며 꽃 선물을 부정적으로 표현해 화훼농업인들의 항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 화훼농업인들은 서울시에 성명서를 보내고 집단 방문까지 해서 그러한 내용을 삭제한 바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현재 서울시가 지난 12월 13일 ‘화환대신 쌀을 보내자’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은 화훼농업인은 물론 전체 화훼산업 종사자들을 두 번 울리는 일입니다. ‘사랑의 쌀 화환 보내기 캠페인’은 각종 행사시 꽃 화환 대신 쌀을 보내자는 운동으로 화훼 선물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물며 서울시는 이에 동조해 “꽃 대신 쌀을 주자”고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해당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는 화훼선물을 부정적으로 치부하고 있으며 화환을 사용 후 버려지는 것으로 폄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화훼농업인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하고 더 나아가 이득을 얻기 위해 다른 농업인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아픔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서울시는 대한민국 대표 자치단체로 그 영향력이 막대한데 이런 기관이 아무런 생각 없이 화훼농업을 위축시키고 화훼농업인들의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는 일에 동참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땅의 많은 화훼농업인들은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화훼농업인들은 이 땅에서 사회적 약자에 속하고 있습니다. 경조사용 화환이 얼마나 많은 화훼생산 유발효과가 있는지 아신다면, 또 얼마나 많은 농업인들이 이를 통해 삶을 살고 있는지 아신다면,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이런 행동을 선뜻 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절화협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해당 캠페인을 취소하고 화훼농업인들에게 사과. 둘째, 무책임한 캠페인 참여에 대한 분명한 해명. 셋째, 유사한 화훼홍보 사업 진행.
우리는 서울시가 소외 받고 힘없는 서민들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일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서울시가 화훼농업인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그런 따듯한 기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서울시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한민국 화훼재배농업인들과 함께 강한 항의 및 단체행동도 불사하는 등 이 상황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2010년 12월 21일
사단법인 한국절화협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