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 23일 정부 과천청사 농식품부 앞에서 개최 예정
“농업정책에서 소외된 절화농업 발전 대책 마련해야”
대한민국 절화농업인들이 더 이상을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단법인 한국절화협회(회장 이만백)는 부산경남절화연합회(회장 황일규)와 함께 오는 7월 23일 월요일 정부 과천청사 농림수산식품부 앞에서 ‘대한민국 절화농업인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절화협회와 공동으로 집회를 주최 및 주관하고 있는 부산경남절화연합회 황일규 회장은 “최근 한국과 콜롬비아 간에 FTA가 체결됐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쌀, 고추, 양파 등 민감한 153개 농업품목은 개방대상에서 제외됐으나 화훼의 경우 7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것이 우리 화훼농업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화훼는 사회적 약자인 농업분야에서도 또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절화협회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한국에 240톤의 절화를 수출했다. 이 가운데 절화 장미와 카네이션, 수국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콜롬비아 화훼 수출은 사실상 절화가 중심인 것이다.
한국절화협회 이만백 회장은 “콜롬비아산 절화가 관세 없이 수입된다면 국내 농가의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인데 정부는 협상기간 내내 이에 대해 아무 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한국이 중국과 체결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FTA 협상도 절화농업인 입장에서 본다면 걱정이 크고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정부가 중국과 FTA를 준비하며 농업분야 품목 단체와 협의를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데 화훼는 그나마 형식적인 협의도 없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며 넘어갈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절화협회 부산경남절화연합회는 절화농업 발전을 위해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절화농업인 단체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따르면 ▶한․중 FTA 협상에서 농업분야 전체(화훼 포함)를 개방 품목에서 제외할 것, ▶한․중 FTA 체결시 절화 분야 피해와 대책을 마련할 것, ▶한․콜롬비아 FTA 농업분야에서 쌀, 고추, 양파 등 153개 품목은 개방대상에서 제외됐으나 화훼만 7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한 이유와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것, ▶형식적인 원산지 단속이 아니라 인력을 보강해 정기적으로 국화, 카네이션 등 수입 절화에 대한 원산지 단속을 강화할 것, ▶수입 절화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것, ▶화훼 수출국 (중국, 콜롬비아 등) 현지 절화 가격을 정기적으로 공개할 것, ▶매월 수입되는 절화 물량과 가격을 정기적으로 공개할 것, ▶수입되는 절화 물량 표시를 현행 ‘톤’(Ton)과 '본'을 병행할 것, ▶화환재사용방지 규정을 법제화 할 것, ▶화환실명제 또는 화환품질표시제를 법제화 할 것, ▶전국 국․공립병원 장례식장 내에 화환 파쇄장 설치를 의무화 할 것, ▶전국 200여개 공원묘지에 플라스틱과 합성섬유로 만든 조화의 반입을 금지 할 것 등이다.
한국절화협회와 부산경남절화연합회는 집회 전까지 전국 절화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 요구사항도 내놓을 예정이다.
부산경남절화연합회 황일규 회장과 한국절화협회 이만백 회장은 “사회적 약자인 농업, 그 안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우리 절화농업인들의 어려움과 고통이 너무 크다. 절화농업인들과 정부 및 관련 기관과 단체가 힘을 하나로 모아 발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